배당성향 — 회사가 무리해서 주고 있는지 보는 법
배당성향은 번 돈 중 몇 %를 배당으로 줬는지입니다. 이 숫자 하나로 그 배당이 계속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계산은 나눗셈 하나
배당성향 = 총 배당금 ÷ 당기순이익 × 100.
1,000억을 벌어 300억을 배당으로 줬으면 배당성향 30%입니다. 주당으로 봐도 같습니다 — 주당배당금 ÷ 주당순이익(EPS).
회사가 번 돈에서 얼마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얼마를 회사에 남겼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몇 %면 적당한가
30~60%가 흔히 무난하다고 보는 구간입니다. 주주에게 돌려주면서도 회사에 투자할 돈을 남기는 수준입니다.
20% 아래면 배당보다 성장에 돈을 쓰는 회사입니다. 나쁜 게 아니라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다만 배당을 보고 사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80%를 넘으면 번 돈을 거의 다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적이 조금만 나빠져도 배당을 줄여야 합니다.
100%를 넘으면 번 것보다 많이 주고 있습니다. 쌓아둔 돈을 헐거나 빚을 내는 것이라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다음 해 배당 삭감을 각오해야 합니다.
업종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통신사, 은행, 보험처럼 성장이 완만한 업종은 배당성향이 높은 게 정상입니다. 쓸 데가 마땅치 않으니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반도체, 바이오처럼 설비와 연구에 계속 돈을 넣어야 하는 업종은 낮습니다. 이런 회사가 배당성향을 갑자기 올리면, 투자할 데가 줄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수치보다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해 숫자에 속지 않기
이익이 유난히 나빴던 해에는 배당성향이 저절로 치솟습니다. 배당을 늘려서가 아니라 분모인 이익이 쪼그라들어서입니다.
반대로 자산을 팔아 일회성 이익이 크게 난 해에는 배당성향이 낮게 나옵니다.
3~5년치를 나란히 놓고 보세요. 한 해만 튀는 건 대개 그해 사정이고, 꾸준히 높으면 그건 회사의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