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재투자 — 받은 배당으로 다시 사면

배당을 받아서 쓰지 않고 그 돈으로 같은 주식을 다시 사면 어떻게 되는지, 숫자로 보겠습니다.

눈덩이가 굴러가는 방식

1,000만원어치를 샀고 배당수익률이 4%라고 하겠습니다. 첫해 배당은 40만원, 세금 15.4%를 떼면 33만 8천원이 남습니다.

이 돈을 써 버리면 다음 해에도 원금은 1,000만원이고 배당도 그대로입니다.

다시 주식을 사면 원금이 1,033만 8천원이 됩니다. 다음 해 배당은 41만 3천원. 주식 수가 늘었으니 배당도 같이 늘어납니다.

이게 반복되면 배당이 배당을 낳습니다.

20년이면 얼마나 차이 나나

주가와 배당금이 그대로라고 가정하고, 세후 3.38%씩 재투자한다고 하겠습니다.

배당을 쓰는 경우 — 20년 동안 받은 배당 합계 676만원. 원금은 그대로 1,000만원.

재투자하는 경우 — 20년 뒤 평가액 약 1,946만원. 원금이 거의 두 배가 됩니다.

270만원 차이입니다. 여기에 주가 상승과 배당금 인상까지 겹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다만 반대도 성립합니다. 회사가 나빠지면 재투자한 돈까지 같이 줄어듭니다. 재투자는 그 회사에 계속 베팅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하려면

국내 주식은 자동 재투자 제도가 없습니다. 배당이 들어오면 직접 사야 합니다.

배당금이 1주 값보다 적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주가가 비싼 종목은 몇 번 모았다가 사거나,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매번 살 때 수수료가 붙습니다. 금액이 작으면 수수료 비중이 커지니, 몇 번 모아서 한 번에 사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세금은 미뤄지지 않습니다

미국의 일부 제도와 달리, 국내에서는 재투자해도 배당소득세 15.4%는 그때 그때 뗍니다. 세금을 낸 뒤 남은 돈으로 사는 것입니다.

세금을 미루고 싶다면 ISA나 연금저축 계좌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좌 안에서는 과세가 미뤄지거나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어서 보기